동물 세계를 보면 떼를 지어 살고 있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그 중에 하늘을 나는 기러기와 얕은 물에 사는 피라미들도 떼를 지어 사는 동물입니다. 그리고 이들은 먹이사슬에서 아래쪽에 있기 때문에 다른 동물들의 먹이가 되도록 세상에 존재하는 것입니다. 이런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약자에 속한 동물들을 보면 우리가 배울 점이 많습니다.
기러기떼는 ‘V’자로 열을 지어 날아간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무리의 맨 앞에서 날아가는 새가 가장 힘 있는 새가 가장 힘이 있는 새입니다. 그러다가 그 녀석이 힘이 빠지면 그 다음으로 힘이 센, 그러니까 2인자인 새가 앞으로 나가 무리를 인도한다고 합니다. 뒤에 날고 있는 새들은 앞에 있는 새의 날개 바람을 이용해서 쉽게 비행을 한다고 합니다.
피라미들은 떼를 지어 물결을 거슬러 헤엄치는 습관이 있는데, 힘이 없어 무리에서 낙오되는 동료를 보면 모두가 뒤로 돌아가서 힘이 빠진 동료를 도와 함께 헤엄칠 수 있을 때까지 도와준다고 합니다. 한낱 미물인 피라미의 강한 동료애를 보면 만물의 영장이라는 사람보다 훨씬 낫다는 생각도 듭니다.
세상에는 힘없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우리나라만 해도 경제적으로, 사회적으로 소외되어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너무나 많이 들려옵니다. 그러나 우리들은 그들의 어려움을 깨닫는데 둔감해서 외면하거나 보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기 때문에 아쉽게도 이들에 대한 문제는 이슈화 되지 못하고 묻혀 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가 기러기와 피라미들의 정신에서 보듯이 주변을 돌아보는 데 익숙하고, 어려움에 예민해지는, 깨어있는 국민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약자를 돕는다는 것은 동물들의 습성일진데 인간인 우리들이 그렇지 못하다면 우리가 동물보다 나은 점이 무엇이고, 어떻게 인간을 이성을 가진 동물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이번에 우리나라에서는 국민의 복지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다짐하고 나선 분이 보건복지부 장관이 되었습니다. 이분의 과거가 어떻든 간에 지금부터라도 잘 하겠다고 국민 앞에 선서했으니 우리가 할 일은 비판이 아니라 그를 믿고 모두 합심해서 힘을 실어주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경제적 양극화와 사회적 양극화는 많이 해소되리라 믿습니다.
그러나 그 분 한분에게만 모든 책임을 미루는 것보다 우리도 참여해서 약자의 아픔에 민감하고 과거에 연연해하기보다는 더 나은 현재와 미래를 위해 합심해서 노력하면 우리나라는 틀림없이 살기좋은 나라가 될 것입니다.
힘없는 기러기와 피라미들이지만, 그들의 정신을 생각하면서 소외되어 있는 우리 형제자매들에게 민감한 눈과 따뜻한 가슴을 먼저 여는 것은 어떨지요. 우리는 할 수 있는 민족이며, 국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