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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한자 마음으로 써내려간 로버트 김의 편지입니다.


돈도 쓸 줄 알아야
작성자 : 운영자 / 작성일 : 2006-09-27
이번에 세계에서 가장 돈이 많은 게이트재단과 록펠러재단이 합작해서 정치적 혼란과 심한 가뭄으로 인해 경작면적이 줄어들면서 식량부족으로 인해 영양실조가 심한 아프리카의 18개국 중 16개국에 새로운 인류 돕기 사업을 시도한다는 기사를 읽고 우리나라도 참여할 수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나라가 먹다 남은 음식물 처리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고 어린이들의 비만이 걱정되고 있으며, 도하협정으로 불필요한 쌀을 많이 수입해야 하고 수십억 달러의 식량이 거의 무상으로 북한으로 지원되고 있으면서도 고맙다는 말 한마디 못듣고, 오히려 북한의 선군정치 때문에 남한의 안전이 보장되고 있다는 말까지 나돌고 있는 상황에서 이 검은 대륙에 눈을 돌려 많은 생명을 살리는 구호사업에 신경을 썼더라면 고맙다는 말도 듣고 세계적으로 존경받는 나라가 되었을 것입니다.

또한 이들 모든 나라가 UN 회원국이기 때문에 UN 산하의 여러 사업에 참여하기 쉽고, 지금 한국의 외교통상부 장관이 UN 사무총장이 되려고 애를 쓰는데, 그리 어렵지 않게 총장에 선출될 수도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또 한가지, 우리나라가 세계적으로 자랑하고 있는 담수기술을 이용해 아프리카에 담수시설을 여러 군데 건설해서 그들의 목마름을 해갈시켜 주면 대한민국이 인류를 사랑하는 국가라는 것을 보여주는 계기가 되었을 것입니다. 물론 돈이 많이 들어가는 프로젝트이지만, 현재 정부가 금강산 관광객에게 보조하는 돈 정도만 있으면 이들 생명을 살리기에 충분할 것입니다. 이것이 국민의 세금을 더 보람있게 쓰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물론 통일에 대한 염원으로 진행되는 금강산 관광도 그 의미가 큽니다. 하지만 금강산은 통일이 되면 더 편안하고, 저렴하게 갈 수 있는 기회가 옵니다. 그보다는 인류애적인 차원에서 지금 당장 1달러가 없어, 몇천원짜리 항생제가 없어 속수무책으로 소중한 생명의 불꽃들이 꺼지고 있는 위급한 상황을 감안하면, 아프리카 구조야말로 우리가 꼭 해야 하는 이유가 있는 사업입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달러가 풍족해서 돈 있는 사람들에게 해외에 투자하도록 권장하는 모양입니다. 지금 한국은 돈이 있어도 규제가 많아 집을 사기가 힘들어서 한국의 큰손들은 미국 부동산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미국의 부동산은 생각과는 달리 침체일로에 있습니다. 팔려고 시장에 나와 있는 집들이 작년보다 절반 가격으로 SALE 간판을 내걸어도 파리를 날리는 실정입니다. 이런 악조건을 이용하면 싸게 살 수는 있을지 모르지만, 높은 재산세도 생각해야 하고 언제 집값이 회복될지 예측을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물론 돈은 국경을 초월해 투자효과가 높은 곳으로 가는 것이 원칙입니다. 하지만 한국의 사유재산이 국내 경제발전을 위해 쓰여지지 않고, 외국에 투자되는 현재의 경제구조가 안타깝습니다. 이렇게 남아도는 여분의 돈이 국내에서 투자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되도록 정부 정책이 진행되기를 바랍니다.

돈을 벌기는 쉽지만 쓰기는 어렵다는 말이 있습니다. 정말로 그렇게 어려울까요? 돈을 쓸 줄 알면 인류와 개인도 행복해집니다. 정부는 시장에서 돌아다니는 여유 자금을 흡수시킬 수 있는 투자정책을 마련해서 그곳에서 발생하는 세수로 빚 없는 정부를 후대에 물려주는 데 힘써야겠습니다. 빚을 많이 지고 있는 사람이 산 구경 가는 사람에게 돈을 주고 다녀오라고 하는 것은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라고 봅니다.

돈을 잘 쓸 줄 알면 모두가 행복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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