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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능력 검정시험(역시)의 탄생을 환영하면서
작성자 : 운영자 / 작성일 : 2006-12-06
우리나라 국사편찬위원회가 주관하는 제1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역시)' 이 지난 달 25일 전국 45개 고사장에서 1만6500여명의 호응아래 일제히 실시됐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자신들의 한국역사능력을 알아보기 위해서 7살 먹은 아이로부터 73세의 노인에 이르기까지 그 열기가 대단했다고 합니다. 어떤 고등학교에서는 재학생 234명이 단체로 이 시험에 응시했다고 합니다. 그 학교 교장선생님은 “학생들이 우리 역사의 소중함을 깨닫고 그 속에서 무한한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고 싶었다”면서 우리 역사에 대한 무관심이 중국과 일본의 역사왜곡을 불러왔다고 하는 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어떤 가수는 일본에서 공연을 하다가 귀국해 이 시험에 응시했는데, 몇 해 전부터 수능이나 고등학교 교과서에서 한국사의 위상이 밀려 안타까웠다면서 이 시험이 국민의 관심을 모아서 나라 전체의 역사인식이 좀 더 높아지기를 바라고, 우리가 우리의 역사를 알아야 일본이나 중국에서 한국사를 흠집내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여러 연령층의 역시 응시자들, 교장선생님, 그리고 가수의 역사인식에 경의를 표합니다.
우리의 교육정책이 언제부터, 그리고 왜 국사를 경시하고 푸대접했는지 알 수 없으나 우리가 학교 다닐 때만 해도 국사가 필수과목이었고, 고대사로부터 근대사까지 우리 역사를 배우면서 자랐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교육을 통해 자연히 중국과 일본의 역사도 함께 알게 되었습니다. 또 당시에는 외국으로 유학을 가려면 문교부(지금의 교육인적자원부)에서 실시하는 국사시험에 합격해야 여권을 발부해 주었습니다.

이처럼 과거 우리 정부는 국사 지식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우리나라를 떠나 외국에 공부하러 떠나는 학생들에게까지 우리의 역사를 잊지 않게 했고, 이렇게 국사를 배운 우리는 지금까지도 우리의 찬란한 문화에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오고 있습니다. 게다가 동북아의 공통문자인 한문도 함께 공부를 했는데, 한문을 모르고서는 중국이나 일본을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언제부터 이런 과목들이 교과과정에서 밀려났는지 모르겠으나 이는 너무나 근시안적인 정책수립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나라 말인 영어에 매달려 사는 우리 학생들, 학부모, 우리 사회 전반을 보면서 우리 역사에 대해서는 얼마나 알고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국제화, 국제화하면서 이제는 외국어를 적어도 2개 이상은 잘해야 출세하는 세상이 되고 있지만, 진정한 국제화는 제 나라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애정 위에서 비로소 가능한 것입니다. 제 나라 역사는 외면하고 세계인이 되려고 하는 우리들의 모습은 참으로 부끄러운 현실입니다.

현재 우리나라 지도자들은 한국을 동북아의 중심국가로 만들겠다고 합니다. 우리 역사, 그리고 동북아 역사와 언어를 도외시하고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란 기대하기 어려운 것입니다. 적을 이기려면 우리가 가진 것도 잘 알아야 하지만 적을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금년부터 실시한 한국사능력시험을 계기로 이에 응시한 많은 국민들이 좋은 성적을 얻고, 앞으로 더 많은 국민들이 역사시험에 응시하고, 이를 위해 공부하면서 우리나라 역사는 물론이고 주변국가의 역사도 알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역사를 공부하면서 조국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되고 조국 발전에 이바지 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국사편찬위원회가 이 한국사능력시험을 더욱 홍보하여 많은 국민들이 우리의 역사를 알 수 있도록 오래토록 공헌해 주었으면 합니다. 우리나라의 역사를 바로 아는 국민이 우리의 참된 국민이며 참된 시민입니다. 우리 역사를 모르면 우리나라를 말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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