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말에 인천 지방법원에서 수업거부 전교조는 학생과 학부모에게 위자료를 내라는 판결을 내렸다는 소식을 신문에서 보았습니다. 위자료라면 보통부부가 이혼할 때 이혼을 원하는 쪽에서 지불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학교에서 이러한 일이 일어나서 무슨 말인가, 매우 의아했습니다. 아마 이러한 일은 한국에서나 있는 일일 것 같은데, 우리로서는 매우 생소한 것이었습니다.
이야기인즉, 인천 모 고등학교에서 학교에서 채택한 수준별 반편성과 유급제를 도입하고 교사들에게 수업 성과보고서를 제출하라고 하자 재직 중이던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소속 교사들이 이에 반발하고 한 달 넘게 교정에서 시위를 하면서 오랫동안 교실에 들어가지 않아 결국 학교는 임시휴교에 들어가게 되고 결국 많은 학생들이 전학을 가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 학교의 학부모들은 이를 보고 참다못해 전교조를 상대로 법원에 소송을 내게 되었고, 이에 법원은 피고 측인 전교조가 원고 측인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배상금을 지불하라는 판결을 내렸는데, 이 배상금을 위자료라 부른다는 것입니다.
세상에 교사가 학생과 학부모에게 위자료를 내게끔 된 나라가 다 있다니 우리 대한민국의 교육이 얼마나 교육상식에서 벗어나 있는가를 알 수 있습니다. 교사는 돈 때문에 일하는 노동자가 아닙니다. 물론 월급을 받고 있는 직업이지만, 교사는 직업이라기보다 교육자이며 양육자입니다. 우리는 전통적으로 ‘군사부일체’라는 말에 익숙했는데, 교사는 임금, 부모와 동격으로 존경받아 왔습니다.
옛날에 우리가 학교 다닐 때는 이러한 '노동조합'이라는 것은 생각지도 못했으며 우리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50년이 되는데도 우리들을 가르쳐준 선생님을 잊지 못하고 사제지간에 부모와 자식 같은 관계를 이루고 오랫동안 연락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제가 학교에 다닐 때만 해도 선생님들은 학생이 등록금을 내지 못하는 형편이면 사제를 털어 도와주었고, 도시락을 못 가지고 올 처지에 있는 학생들에게 자신의 도시락을 나눠주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학업이 뒤지는 학생들에게 자진해서 방과 후에 지도 해주시는 선생님들도 계셨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자기를 가르치신 선생님의 이름을 잊지 않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 학교 학생과 학부모들이 조합원선생님들에게 얼마나 타격을 많이 받았으면 소송을 냈을까요. 수업성과보고서는 제출해야 하는 것이 교사들의 당연한 의무입니다. 이러한 보고서를 토대로 다음 학기에 이를 반영해서 교과과정을 개선해 나가는 것입니다. 이러한 개선을 위해 수업성과보고서를 제출하라는 학교 측에 반발하는 것은 그들이 가르치는 것이 시원치 않다는 것을 자신들이 인정한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미국처럼 학생으로 하여금 교사들을 주기적으로 평가하게 되면 자질 없는 교사 또는 문제교사는 저절로 걸러지게 됩니다.
전교조 가입교사들이 자신들의 상사인 교장(혹은 교감)선생을 망신주어서 급기야 그가 자살했다는 소식도 신문에서 보았습니다. 그뿐 아니라 전북 임실의 어느 중학교 전교조 교사가 학생들을 1박2일로 빨치산 추모행사에 데리고 갔는데, 정작 학부모들은 등산 가는 줄 알았다고 했으며, 서울의 어느 여자상업고등학교에서는 전교조 교사들이 경찰조사에서 학생을 데리고 교육청에 항의방문 간 것을 야외수업이라고 했고 운동장시위는 토론 수업이라고 했다고 합니다.
이들은 순진무구한 학생들을 이용해서 자신들의 이익을 옹호한 셈이며 이들 학생들에게 비상식과 불의를 가르치는 것과 같습니다. 상황이 이러하니, 결국 교사들의 조합가입이 자신들의 권익만을 지키려는 집단 이기주의로 비쳐지는 것은 저 혼자만의 생각은 아닐 듯 싶습니다.
교사들은 부모가 자식들에게 할 수 없는 교육을 학교라는 시스템을 이용해서 교육시키는 천사들이어야 합니다. 학생들은 그들의 자식과 같은 관계여야 합니다. 모든 부모들이 자기 자식들을 위해 희생하는 것처럼 선생님들도 제자들이 잘 되기 위해서 희생을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 이것이 제가 아는 상식입니다.
2007년은 이러한 상식이 회복되는 한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또한 일부 전교조 교사들로 인해 신념을 갖고 교육에 헌신하는 대다수 교사들이 덩달아 비난받는 안타까운 일은 더 이상 없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