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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한자 마음으로 써내려간 로버트 김의 편지입니다.


바다이야기
작성자 : 운영자 / 작성일 : 2007-01-24
작년에 한국에서 바다이야기 사건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시원한 바다를 상상하면서 기사를 읽기 시작했는데, 곧 그 바다가 아니라 사행성 오락게임의 이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돈을 잃고 가산을 탕진한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더욱이 이 게임이 사행성 오락이라는 것을 알면서 이를 허가해주고 그 댓가로 돈을 챙긴 분들이 있었다고 합니다.

저도 바다 이야기 하나 하려고 합니다. 이번에는 진짜 바다입니다. 요르단과 이스라엘 사이에 있는 사해라는 이 바다는 이름에서 볼 수 있듯이 "죽은 바다"입니다. 이 바다는 해수면보다 약 500미터 낮은 곳에 있는데, 요단강물이 흘러들어가지만 그 물이 흘러나올 곳이 없는 막힌 바다입니다. 저지대인 이 바다에서는 건조하고 맹렬한 열기로 연간 약 1.5미터의 물이 증발되고 있으며 인근 지중해보다 10배나 많은 소금과 미네랄이 남아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바다는 썩지도 않으며 이 바다에는 어떠한 생물도 존재하지 못한다고 하며 수영을 못 하는 사람이 들어가도 빠지지 않고 둥둥 뜬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곳도 관광지로 되어 있습니다. 나는 이 사해에 대해 읽으면서 우리 대한민국 학부모들의 자식에 대한 사랑과 같다는 생각이 떠올라 한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이 사해는 강물을 계속 받기만 하고 결코 내보내지 않는 바다입니다. 이마 "이기적인" 바다라고 해도 되겠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이 사해와 같이 자신의 모든 물질과 시간을 자식에게는 바치면서 남에게는 아무것도 베풀 줄 모르는 학부모들이 너무나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자식만 알기 때문에 자식의 친구가 누구인지 모르는 분들, 자식들을 해외유학이니 학원에 보내기 위해 많은 돈을 쓰시면서 불우한 아이들은 생각하지 못하는 분들, 지난 연말 추운 거리에서 종을 치면서 자선을 외치는 세모의 자선냄비를 외면하면서 그냥 스쳐 지나가신 분들도 계실 줄 압니다.

부모의 그런 치우친 사랑은 받는 것만 알고 주는 것을 모르는 이기적인 아이들로 만들고 있습니다. 먼 훗날 부모들이 연로해서 자식의 도움이 필요할 때 자식들이 과연 부모에게 도움을 베풀 줄 알지 의문입니다. 아무리 부모의 사랑이 내리 사랑이라고 하지만 아이들에게 부모의 고마움도 알고 부모를 공경하며 남에게 베푸는 것도 가르쳐야 합니다.

요즘 젊은이들 중에는 왜 군대를 가야 하는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있다고 합니다. 군대 가는 것은 자신이 속해있는 국가를 적으로부터 지키는 엄숙한 의무이며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것입니다. 군대는 들어가서 썪다가 오는 곳이 아닙니다. 우리는 군대 가서 사람 되어 온다는 말을 가끔 듣습니다. 이처럼 자신만 아는 이기적인 아이들이 군대 가서 상생하는 것도 배우고 상하간의 질서도 배워오기 때문에 그런 것입니다.

우리가 우리의 시간과 자원 그리고 우리 자신을 남들과 나누지 않으면 우리도 "죽은 바다"가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죽은 바다에는 아무것도 살 수 없는 것 같이 우리가 나누지 않으면 우리에게는 메마른 마음만 있을 뿐입니다.

"죽은 바다"가 되지 않도록 우리 자신들을 되돌아보고 자식들의 마음도 "죽은 바다"가 되지 않도록 가르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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