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고등학교 교과목을 바꾸면서 우리 젊은 세대의 경쟁력이 더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 교육부는 최근 고교생들이 수학, 과학, 기술, 가정 중에서 한 과목만 선택해도 된다는 교과목개편안을 발표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공계대학의 입시에 ‘사회’와 ‘도덕’과 마찬가지로 ‘국어’를 선택과목으로 한다니 어떤 발상에서 나온 것인지 몰라도 이는 세계에서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하는데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가 세계 10위권의 경제국가로 오른 것은 수학과 과학을 중시했던 지난날의 교육이 한 몫을 해 왔는데 이제 그 수학과 과학을 선택과목으로 한다니 대한민국의 교육은 거꾸로 가는 것 같습니다.
미국도 수학과 과학을 경시하는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미국의 과학계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외국태생이 많은데 그들은 어렸을 적에 자기나라에서 기초실력을 쌓고 미국에 온 사람들입니다. 지금 미국에서 일하는 한국계 과학자들도 어렸을 적에 한국에서 수학과 과학을 배운 사람들일 것입니다.
한국계 과학자들이 미국에서 훈련을 받고 조국으로 돌아가는 분이 얼마나 되는지 알 수 없으나 많은 非미국계 과학자들은 미국에서 일하면서 미국의 높은 기술을 연마하고 자기나라로 돌아가 조국의 과학기술을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중국과 인도가 이렇게 엄청나게 과학기술이 발전되는 것은 미국에서 교육을 받고 미국직장에서 경험을 얻고 귀국한 사람들이 일구어낸 결과들이라고 합니다.
미국은 지금 산업스파이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다고 하나 그것은 산업스파이가 아니고 합법적으로 학교나 직장에서 배워서 귀국한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조국이 그들에게 좋은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정부도 이러한 인센티브를 제공하여 유수한 한국계 과학자들을 불러들여 한국의 과학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으면 합니다. 얼마 전 세계적 IT 회사인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는 미국 고교의 수학, 과학 교육을 바꾸지 않으면 미국이 국가경쟁력을 유지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외국의 우수한 기술자들이 쉽게 이민 올 수 있도록 문호를 넓히고 학교에서 수학과 과학 교육을 혁명해야 미국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는 미국에서 기술을 배운 후 자기들 나라로 귀국하는 외국계 기술자들의 엑써더스(Exodus)가 많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모든 과학지식(비밀)을 머리(두뇌) 안에 넣고 떠나갑니다. 결국 만질 수 없고 눈에 보이지 않는 기밀서류를 가지고 직장을 이탈하는 합법적인 산업스파이인 셈입니다.
수학은 인간이 가져야 하는 기초능력입니다. 그리고 과학은 이 수학을 기초로 해서 발전한 응용기술입니다. 수학을 모르면 과학이 존재할 수 없으며 과학수준이 낮은 국가는 선진국이 될 수 없습니다.
그리고 국어교육은 국민으로 하여금 국가의식을 잊지 않게 하며 의사소통을 바르게 합니다. 영어가 한국에서 매우 필요한 언어라고 하는데 그것은 필요한 도구이지 절대로 국어가 될 수 없습니다. 국어를 대학입시에 필수과목으로 하여 젊은이들이 바른 말과 좋은 글을 계속 쓸 수 있기를 바랍니다. 더욱이 인터넷이나 전화문자메시지의 발달로 인해 젊은 세대에서 우리말이 많이 난타당하고 있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교육부는 교육평준화와 과목선택 같은 과도한 규제나 간섭에서 벗어나 큰 틀에서 교육방침만 제시하고 그 운영은 각 학교에 맡겨서 그들이 살아남기 위해 서로 경쟁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인재를 발굴하고 훈련시키려면 입학시험 난이도도 각 학교재량에 맡겨 우수한 학생들이 좋은 학교에 들어가서 자신들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현재 학군 내에서만 선택하는 입시제도는 청소년들의 경쟁의식을 희박하게 할 뿐 아니라 학군 좋은 곳의 아파트 값만 올리는 결과를 초래할 뿐입니다.
금년에 중학교에 들어가는 학생들이 3년 후에 고등학교에 들어 갈 때는 학교선택을 할 수 있도록 시정한 교육부의 방침은 만시지탄이나 그들이 들어가고 싶은 고등학교에 들어가기 위해 학생들로 하여금 열심히 공부하게 하는 것은 좋은 정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정책을 서울에만 국한하지 말고 전국으로 확대해 우수한 중학교 졸업생들이 전국에서 모여들어 자기가 공부하고 싶은 고등학교에 들어가 열심히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 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