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보도에 의하면 미국 내 유학생 중에 한국에서 온 학생이 가장 많다고 합니다. 그 뒤로 인도와 중국 그리고 일본이 뒤따르고 있는데, 중국의 13억 인구 중에 6만 천명, 인도의 11억 인구에서 7만 7천명 그리고 일본의 1억3천만 인구에서 4만 6천명인데 비해 한국은 4천8백만의 인구 중에 9만4천명의 학생들이 미국에 유학하고 있다고 합니다. 결국 한국 인구천명 중 두 명이 미국으로 유학을 간다는 것인데, 이는 다른 나라에 비해 월등히 높은 비율입니다. 거기다가 미국 외의 다른 나라에 유학 중인 학생들까지 합하면 이보다 훨씬 많은 학생들이 외국에 나가서 공부하고 있는 것입니다. 한국의 GDP(국내총생산, Gross Domestic Product)는 세계 제12위로 일본, 중국 인도에 비해 뒤떨어져 있는데도 유학생을 위해 가장 돈을 많이 쓰는 나라가 바로 우리나라입니다.
그런데 한국의 거의 모든 학생들이 학원에 다니고 있는데, 학교 등록금 외에 학원에 갖다 내는 학원비 그리고 자녀를 돌보러 함께 외국에 간 기러기 가정의 엄마 생활비까지 합하면 천문학적인 금액을 공부를 위해 지출하고 있는 셈입니다. 또 있습니다. 회사 직원들의 외국연수비입니다. 연수인지 세미나인지 하면서 배움을 위해 쓰는 이 돈도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고 합니다.
이런 통계를 보면 우리나라는 공부라면 돈이 문제가 되지 않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향학열 국가임에 틀림없습니다. 이렇게 공부를 위해 돈을 많이 쓰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만, 한편으로 한국의 교육시스템이 얼마나 낙후되어 있는지 반성해야 하는 자료이기도 합니다.
어린 나이에 조기유학을 하는 것은 찬성할 만 한 것이 못되지만, 조국을 알고 한국말을 아는 나이에 외국에서 대학교나 대학원 공부를 하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는 언제부터인지 몰라도 교육평준화라고 해서 모든 학생들을 일률적으로 똑같은 과목을 가지고 같은 반에서 함께 공부를 시키고 있기 때문에 결국 모든 학생들을 "붕어빵"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예로부터 많은 천재들이 태어났습니다. 국가는 이들에게 능력껏 공부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어야 하며 이들도 그런 국가를 위해 헌신할 수 있어야 합니다.
최근 한국을 방문한 미래학자인 앨빈 토플러 박사는 한국의 교육시스템에 대해 한국이 세계를 이끌려면 교육시스템을 바꿔야 한다고 충고했다고 합니다. 산업화 시대의 근로자를 양성하는 공장식 교육방식에서 벗어나 다양화된 교육을 해야 한다는 조언도 했습니다. 그리고 세계를 상대로 시장을 개척하는 삼성구릅의 이건희 회장도 천재양성을 위해 교육제도를 고쳐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처럼 세계를 볼 줄 아는 선각자들은 한국의 교육평준화와 대학입시제도의 폐단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분들도 선진국에 나가서 교육도 받았고, 그 나라의 교육시스템도 배웠을 법한데 한국의 교육은 왜 개선이 안되고 제자리 걸음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러한 한국의 우물 안 개구리식의 교육을 뿌리치고 많은 학생들이 미국에 와서 대학교와 대학원에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한국을 떠나 이곳에서 공부하는 것이 얼마나 다행스러운지 모른다고 하는 기사를 읽었습니다. 이들은 한국의 달달 외우는 시험공부가 싫었고 한국의 대학은 창의성과 리더십 등 개인의 능력을 키워주지 못하며 세계일류가 되려는 꿈을 실현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들은 미국에 유학 와서 한국에 있을 때 받았던 교육과 지금 받고 있는 교육과 비교하면서 느낀 생생한 체험담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들이 유학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가 조국에 공헌하기를 바라지만 그들이 세계 어느 곳에서 일 하던지 한국 민족임을 과시하면서 세계에 공헌하는 한국 사람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한국의 교육이 개인의 능력을 키워주고 창의성을 개발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 유학을 가지 않고도 세계를 이끌 수 있는 인재나 천재가 나올 수 있는 교육시스템으로 빨리 개선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