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한국에는 검증(檢證)이라는 말이 온 신문지면을 장식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TV의 첫 뉴스도 검증으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이제 반년도 안남은 한국의 대통령선거 때문에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사람의 자질과 그의 과거를 모두 알고자 당내(黨內)서 뿐 아니라 당 바깥에서까지 이렇게 모두들 신경을 곤두세우고 예비후보자들의 과거를 낱낱이 들추어내는 데 많은 시간을 쓰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일개 공무원이 되고자 할 때에도 아무 하자가 없어야 하듯이 일국(一國)의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는 특히 민주주의 국가에서 하자가 없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북한과 같은 비민주주의 국가에서 후계자를 검증한다고 하는 것은 상상도 못할 일이지만,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국가이기 때문에 국민은 후보자에 대해 알 권리가 있고 투표를 통해 선택할 권리가 있습니다. 후보자 자신도 투명성 있게 자신을 국민에게 알리고 아무 하자가 없다고 생각되는 사람만이 입후보해야 할 것입니다.
요즈음 이 검증 때문에 예비 후보자들이 너무나 난타(亂打) 당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울 정도입니다. 아마 그 분들이 과거가 깨끗하다면 이런 일들이 없을 텐데 하면서 "아니 뗀 굴뚝에 연기 나랴."라는 속담을 떠올리곤 합니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대통령이 되고자 한다면 아무 하자가 없다고 자타(自他)가 공인(公認) 할 수 있는 자신(自信)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혹시 후보자 자신도 모르는 하자를 발견하기 위해서 검증을 받아야 합니다. 자신(自身)의 하자를 알면서 입후보하는 동안만 국민의 눈을 잠시 피하면 된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매우 위험한 계산일 것입니다. 그렇게 국민을 속이는 그릇된 마음의 소유자가 대통령으로 당선된다면 그 나라는 미래의 희망 없는 국가가 될 것입니다.
우리나라가 진정한 민주주의 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정말로 깨끗한 분이 대통령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자라나는 청소년들도 대통령을 보면서 자신도 장래에 대통령이나 국가지도자가 되기 위해 일찍부터 깨끗한 생활을 하는 습관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몇 년 전에 들었던 이야기인데, 초등학교 반장이 되기 위해서 그들이 반 학생들을 매수한다는 것입니다. 용돈이 부족한 어린아이들이 이런 부정을 어떻게 알 수 있었을까, 하는 의심이 가기는 합니다만, 만일 그들의 부모가 공모하였다면 그것은 자기 자식을 버리는 처사였을 것이며 TV에서 보고 배웠다면 우리 어른들이 반성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나라가 진정한 선진국이 되고자 한다면 감수성이 빠른 청소년들이 부정이라는 것을 모르고 자라게 해야 합니다. 더욱이 그들이 국가 지도자가 되려면 어려서부터 깨끗해야 된다는 것을 배우면서 자라야 합니다. 일부 학생들이 휴대폰을 가지고 수험장에 들어가서 바깥과 교신하면서 시험을 본다는 소식에 저는 얼마나 충격을 받았는지 모릅니다.
이렇게 부정을 배우면서 자란 청소년들이 우리나라 지도자가 된다면 나라가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지 상상하기조차 두렵습니다. 그리고 이런 아이들이 성장해서 이 사회의 구성원으로 된다면 그것은 마치 인체 내의 암세포와 같아서 우리에게서 희망을 빼앗아버릴 것입니다.
이번에 대통령이 되시고자 하시는 분들은 그 직책에만 연연하지 마시고 먼 훗날의 우리나라를 생각하시고 우리 청소년들을 위해 깨끗한 플레이를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이 기회에 우리나라가 깨끗해지는 계기가 되어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보고 배워서 우리나라에 거짓과 불법이 발을 붙일 수 없는 깨끗하고 희망 찬 대한민국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