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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한자 마음으로 써내려간 로버트 김의 편지입니다.


깨끗한 공무원이 깨끗한 나라를 만듭니다
작성자 : 운영자 / 작성일 : 2007-10-10
자신을 위해 직위를 이용하려는 사람들은 공무원이 되지 말아야 합니다. 공무원(公務員)이란 글자 그대로 공적(公的)인 일을 하면서 국가나 국민 혹은 시민을 위해 헌신하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공무원을 두고 "철밥통"이라는 말을 쓴다고 합니다. 그들의 직장이 평생 보장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철밥통의 안일한 생각으로 공무원이 되었다면 그들에게서 미래를 기대할 수 없으며, 그들은 자신이 속해있는 공공단체의 이름을 손상시킬 수 있는 사람이 될 수도 있습니다.

얼마 전에 싱가포르 공무원에 관한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정부는 공무원직을 사적(私的)으로 사용하지 않기 위해서 다른 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임금보다 높은 인금을 주고 있으며 대민창구(對民窓口)직원들의 일처리는 세계에서 보기 드물 정도로 잘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우리나라의 대민창구 공무원들의 태도 역시 오래 전에 한국을 떠나 온 우리들이 생각 했던 것보다 훨씬 좋아졌다고 합니다. 옛날에는 민원을 청구할 때 청구서 뒤에 담배값이라도 넣어야 비로소 그 서류가 움직일 정도였는데, 그런 관행이 없어졌다니 우리나라도 선진국으로 가는 것 아닌가 해서 좋아했습니다. 그러나 이 이야기는 말단 일선 공무원들을 두고 한 말이고 뒤에서 일하는 높은 양반들의 비행(非行)은 도를 넘어 한국의 공무원들의 위선적(僞善的)인 태도가 얼마나 가증스러운지 또 한 번 놀라게 됩니다.

더욱이 공무원 중에 공무원이라고 할 수 있는 청와대 주변 공무원들의 비행은 대통령도 할 말을 잃었다고 하는데, 더욱이 세금을 꼬박 꼬박 내고 사는 국민들의 가슴을 얼마나 아프게 했는가를 생각하면 비통(悲痛)한 마음 금할 수 없습니다.

이것 뿐 아닙니다. 공공기관 공무원들의 해외출장이 출장목적과 다른 "유람성" 출장의 사례가 빈번해 지는가 하면 이것을 묵인하는 사례도 적지 않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감사원이 지난 6월부터 한 달간 30개 공공기관을 상대로 실시한 "공무 국외여행 실태" 감사에서 공무원의 해외출장은 계획수립에서부터 경비집행, 사후검증에 이르기까지 많은 문제점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이 같은 모순성은 기관의 높은 사람의 말이라면 무조건 도장을 찍어주는 직원들의 "충성심"과 "애사심"에서 생겨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것은 충성심도 아니고 애사심도 아닌, 있을 수 없는 한국적 비굴성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상관의 요청이 적절하지 않더라도 자신의 밥줄을 잃지 않기 위해서 "충성심"을 발휘하는 관행 때문이라고 봅니다.

이러한 관행이 이제는 보편화 되어서 지방정부에도 만연되어 구청장들이 자기들이 관할하고 있는 행정구역보다 뒤떨어진 행정 도시를 연구시찰 하기 위해서 그곳에서 세미나를 한다고 나가는가 하면, 해외사무실이 있어서 그곳 직원들이 다 알아서 자료를 준비해 줄 수 있는데도 그런 방법을 이용하지 않고 자료 수집한다는 명목으로 굳이 자신들이 직접 나가서 국민의 혈세를 낭비한다는 이야기도 듣고 있습니다.

돌아가신 저의 선친(先親)도 한국의 공공기관에서 오랫동안 일을 했습니다. 그분이 우리에게 가르쳐 주시고 우리의 가훈(家訓)이 된 것은 선공후사(先公後私)입니다. 먼저 공(公)을 위해 일을 하고 자기 일은 다음으로 미루라는 것입니다. 선친은 내가 보기에도 청렴하게 그리고 비굴하지 않은 당당한 삶을 살다가 가셨으며 국가적으로나 가정적으로 하나도 부끄러운 일은 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러나 저는 미국 연방공무원으로 있으면서 이 가훈을 지키지 못해 미국에서 역적(逆賊)으로 남게 되었지만 저의 친동생은 한국에서 부끄러운 일 없이 나라를 위해 일 하는 것을 볼 때 자랑스럽습니다. 이는 부모가 보여 준 가정교육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여론에 회자(膾炙)되고 있는 공무원들이 자라날 때 그들은 어떤 가정교육을 받고 자랐는지 궁금하며 이들의 자녀가 이들로부터 어떤 교육을 받고 있는지 그리고 받게 될지 조국의 미래를 생각하는 한 사람으로서 걱정이 앞섭니다.

건의하건데 정부의 공공기관에서 공무원들을 해외 “유람연수"를 보내는 대신 싱가포르에 들려서 그곳 정부에서 연수받게 하는 것이 어떨지요. 그리고 공무원은 아니지만 한국의 노조임원들이 중국에 가서 그곳에 진출한 한국회사의 노조원들에게 한국식 노조활동을 소개하는 것 보다 그들을 일본에 보내 그곳의 노조에서 연수받게 하는 것이 어떨지 건의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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