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65세는 "청춘"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평균수명이 남자 75.1세, 여자 81.9세인 점을 감안하면 65세는 "인생을 정리할 시점"이 아니라 "건강 100세를 위해 설계가 필요한 나이"입니다. 하지만 병상에 누어 100세를 채우는 것은 괴로운 일입니다. 건강하게 자립해 생활할 수 있는 "건강 100세"를 준비 해 보십시다.
건강관리는 장수의 비결입니다. 65세쯤 되면 젊은 시절 건강 관리한 결과가 그대로 나타난다고 합니다. 이 때 나쁜 생활습관으로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젊은 사람 못지않은 체력과 건강을 유지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따라서 이 시기 건강 설계는 자신의 몸 상태에 맞게 짜야 합니다. 만성질환이 있으면 후유증을 최소화하기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그리고 만성질환이 없다 해도 가족의사(family doctor)를 지정하여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의사를 만나 본 후에 다음 검사 날 (next appointment)을 정하고 나오는 것이 좋습니다. 검사 날을 정하지 않으면 검사일을 잊고 안 가게 되는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사회에 만연되고 있는 밤늦은 회식이나 흡연 그리고 과음은 젊은 시절 건강관리에 치명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최근 한국에 대장암이 과거 10년 동안 20% 증가했다고 합니다. 이것은 그들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한국음식의 맵고 짜고 뜨거운 음식, 그리고 과식이 원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리고 장수의 기본은 칼로리 섭취(탄수화물, 지방)를 줄이고 운동량을 늘리는 습관을 만드는 것입니다. 매끼 먹는 밥을 3분지 2로 줄이면 비만예방 뿐 아니라 뇌기능과 면역기능이 향상되고 하루에 한 시간 정도만 걸어도 수면이 2년 늘어난다고 합니다. 65세가 된 분들은 이러한 습관을 관리 할 수 있는 나이라고 보며 의지력을 갖고 좋은 습관을 기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끊임없이 뇌를 자극시키십시다. 뇌는 50세부터 쭈그러진다고 합니다. 사고와 기억력을 담당하는 전두엽은 50-90세 동안에 30%. 정보 창구인 해마 역시 20% 줄어진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기억력 감퇴를 숙명처럼 받아들일 필요는 없습니다. 뇌를 활발하게 움직이면 기억력 감퇴를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고 합니다. 예컨대 맛 집을 찾아다니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새로운 장소를 경험하면 해마다 활성화돼 기억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를 체험기억이라고 한답니다. 치매환자가 되면 해마다 악화 된다고 하니 치매가 오기 전에 이를 방지하기위해 뇌를 자극하는 일들을 생각해 보십시다. 매일 신문에 나오는 "낱말 퀴즈"나 숫자 맞추는 "수도쿠(Su Do Ku)"도 뇌를 자극시키는 간단한 방법 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또 건강 네트워크를 만들고 유지하시라는 것입니다. 외로움은 건강에 치명적인 바이러스라고 합니다. 전체 노인의 20-40%에서 나타나는 우울증은 환경변화에 큰 영향을 받는다고 합니다. 배우자의 사망, 자녀와의 이별, 은퇴 등은 심각한 우울증으로 이어진다고 말 합니다. 특히 과거 전문직에 종사한 사람일수록 이런 경향이 강하다고 합니다. 사회와의 관계가 미숙하고 자기중심적인 생활을 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주변에 언제라도 전화 걸 수 있는 사람이 10명이 넘는다면 일단 성공적인 "건강네트워크"를 구축한 셈이라고 합니다. 주위에서 마당발이라고 불리거나 "약방의 감초"처럼 사람사이에 잘 끼어드는 사람도 정신건강점수가 높다고 합니다.
이 편지를 받아 보시는 분들 중 65세 이하이신 분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시기가 노후건강을 설계할 때입니다. 한국에는 담배 피우는 사람들이 다른 나라에 비해 상당히 많습니다. 요즘 담배는 옛날 쌈지 담배와 달리 많은 화학약품을 첨가해 제조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발암물질인 경우가 많습니다. 담배를 끊고, 과음과 과식을 하지 않아야 합니다. 이는 비만의 원인이며 이를 피하기 위해서는 회식문화부터 개선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오랫동안 일을 하였기 때문에 노후에는 자신을 즐기면서 살아야 할 권리가 있습니다. 그리고 건강이 허락한다면 사회봉사에도 관심을 가지면 좋겠습니다. 봉사도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 중에 하나라고 합니다. 봉사자의 침 속에는 면역기능을 강화하는 물질이 보통사람들 보다 50% 정도 더 많이 들어있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이를 "테레사 효과"라고 부르는데 봉사는 또한 심리적 만족이나 안정감을 준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