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미국은 추수감사절 시즌을 맞아 사람들이 분주합니다. 한국의 추석 명절 같이 미국에서도 한 해 받은 감사를 돌이켜 보면서 이맘 때를 즐겁게 보냅니다. 또한 이곳의 추수감사절도 먹고 마시는 것이 풍요로운 명절이기도 합니다.
한국에서도 추석이 오면 민족 대이동(大移動)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고향을 찾아가고 부모 친지를 만나 시간을 함께 보내는 미풍양속(美風良俗)이 있는 것과 같이 이곳 미국에도 비슷합니다. 그래서 추수감사절이 되면 고속도로는 고향과 가족을 찾아가는 자동차들로 인해 복잡해지고 다른 교통수단도 예약이 힘듭니다.
이렇게 감사계절을 맞이하면서 생각해 보고 싶은 것은 우리가 일상생활에도 감사해야 할 것들이 너무 많은데 이를 잊고 산다는 것입니다. 더욱이 우리 한국에서는 이러한 감사를 당연한 것으로 알고 감사하다는 말 한마디에도 인색하다는 것입니다. 다른 나라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최소한 미국에 사는 사람들은 모든 것에 감사하다는 표현을 잘 쓰고 있습니다. 사소한 작은 것을 받더라도 "Thank you"라는 말로 감사를 표현합니다. 그리고 호의를 받은 사람이 감동적일 때는 "Thank you very much. Appreciated."라고 합니다.
이곳에서는 아이들에게 이 감사함을 잘 표현할 수 있도록 부모들이 어려서부터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감사의 표현이 모든 사람들의 몸에 배어 있습니다. 아이가 물을 마시고 싶어 엄마에게 물을 달라고 했을 때 엄마에게 물을 받고는 꼭 "Thank you"합니다. 또는 아이가 부모에게 뽀뽀를 하면 어른들은 아이에게 "Thank you"합니다. 이렇게 "Thank you"는 일상생활에 가장 많이 쓰는 말 중에 하나입니다.
길을 가다가도 비켜주는 사람에게도 "Thank you"합니다. 회사나 조직에서 상사가 부하 직원에게 일을 시켜 일이 끝나면 상사는 부하 직원에게 "Thank you"를 잊지 않는 것이 보통입니다. 이렇게 호의를 받은 사람이 호의를 베푼 사람에게 감사함을 표현합니다.
이에 비해 우리 한국 사람들은 이러한 감사의 표현이 부족합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한국 사람들 스스로가 이런 것에 무관심하게 사는 것 같다는 것입니다. 이런 표현, 나아가 이런 표현이 일상화된 문화는 선진국의 척도입니다. 우리는 이런 부분이 부족하기 때문에 진정한 선진국으로 되기 쉽지 않은 지도 모릅니다.
돈이 많다고 선진국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외환 보유고가 높다고 선진국이 아닙니다. 국민소득이 높다고 선진국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가정에서나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교육시킬 것은 입학시험 준비가 아니라 상대의 작은 호의도 감사하게 받을 줄 알고, 감사의 표현을 할 줄 아는 마음 자세입니다. 감사의 표현이 몸에 밴 국민들이 바로 선진국을 만드는 원동력입니다.
이제 막 혼자 앉을 수 있는 어린 아기와 강아지 한마리를 기르고 있는 가정이 있었다고 합니다. 엄마가 아기와 강아지에게 재미를 주려고 실에다가 과자를 매달아 내려주었습니다. 그런데 이것을 강아지가 얼른 와서 덥석 물고 사라져 버렸습니다. 그래서 엄마가 다시 과자 하나를 실에 메달아 그 아기에게 내려 주었습니다. 그런데 그 아기는 그 과자를 잡고 엄마에게 감사하다는 미소를 지으면서 좋아했습니다.
아기와 강아지는 똑 같은 과자를 받았습니다. 아기는 예쁜 미소를 엄마에게 보냈으나 강아지는 주인이 준 과자에 대해 감사의 꼬리를 치기는커녕 방구석으로 가서 그것을 먹고 있었습니다. 감사의 표현을 못하는 강아지와 감사의 표현을 미소로서 화답(和答)한 아기와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요. 동물과 인간의 차이입니다. 감사의 표현을 못하는 강아지와 감사의 표현을 못하는 사람은 무슨 차이가 있을까요?
우리 모두 감사의 표현을 할 줄 아는 갓난아기와 같은 사람이 되기를 원합니다. 감사의 표현이 없는 사회는 인간들이 사는 사회가 될 수 없습니다. 이러한 사회는 선진국이 될 수 없습니다. 자기가 작은 실수에 대해 미안하다는 말을 할 줄 아는 사회, 그리고 작은 호의에도 감사하다는 할 줄 아는 사람들이 많이 사는 사회를 꿈꾸고 만들어 봅시다.
좋은 고등학교나 좋은 대학교에 들어가야만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한국의 부모들이여, 한국의 선생님들이여, 좋은 자식을 길러내는 부모들이 되십시다. 그리고 좋은 인간을 배출하는 선생님들이 되십시다. 시험문제를 사전에 유출시켜서 학생들을 강아지로 만들지 맙시다. 그리고 우리나라가 참된 선진국이 되는 데 함께 노력 하십시다. 자식들을 강아지로 키우지 마시고 학생들을 강아지로 배출시키지 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