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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가 필요한 사람들
작성자 : 운영자 / 작성일 : 2008-03-05
요즈음 한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미국으로 와서 살고 있습니다. 저는 한국드라마를 가끔 보는데 그 이야기 중에 가족 간이나 사회적으로 입지(立地)가 힘들어 질 때 미국으로 가기도 하고 보내기도 하는 것을 보곤 합니다. 미국이 마치 그들의 도피성(逃避城)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물론 드라마이기 때문에 그렇다고 하지만 실제로 한국에서 살 수 없어 미국에 온 사람들을 가끔 보게 됩니다. 그리고 도망자처럼 미국으로 오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대한민국은 옛날 같지 않게 살기 좋아졌습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와 있는 이민자들보다 풍요롭게 잘 살고 있다는 것을 압니다. 드라마에서 보는 풍요로운 가정은 일부분 사람들이겠지만, 실제로 아파트 내부를 장식하고 사는 것을 보면 너무나 호화스럽습니다. 더욱이 아파트 분양광고 TV선전을 보면 실내 가구와 실내장식은 세계에서 가장 좋은 것으로 들여놓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그렇게 사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아닙니까.

지금 미국에는 한국계 인구가 약 2백6십만 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들 중에는 벌써 미국화(美國化) 되어서 미국 사람처럼 사는 사람들도 많고 영어 한마디 하지 못하고 사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한국 사람들이 많이 사는 동네에 가보면 상점 간판이나 음식점 간판은 한글로 되어 있는 곳이 많이 있습니다. 이 지역에 사는 사람이나 이런 곳에서 사업하는 사람들은 영어가 필요없다고 합니다. 그들이 고용하고 있는 남미출신 노동자들도 한국말을 하기 때문에 영어가 필요하지 않다고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이민자들이 미국에 살면서 언제까지나 영어를 쓰지 않고 살 수 있을지 그리고 주류사회에 들어가지 못하고 이런 생활을 해야 하는지 안타깝기만 합니다.

이렇게 한국말만 해도 먹고 살 수 있는 가정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에게는 더욱 더 부담을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국말보다 영어가 쉬운 아이들은 부모와 대화가 없어지고 부모와 선생 간의 대화도 단절되어 아이들이 학교에서 어떤 학생인지 모르고 일만 하고 살고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좋은 예로 작년에 버지니아 공대에서 일어난 미국 최악의 교내총기난사 사건의 가해자는 부모와의 대화가 없었다고 합니다. 아마 그의 부모는 한국말만 하는 부모였던 모양입니다. 그 학생이 정신병 의사와 상담한 기록이 있을 정도니 그가 정서적으로 외톨이가 된 지가 오래 되었던 것 같은데 부모가 그 아들에게 영어를 자유자제로 쓰지 못해 대화가 부족했기 때문에 이러한 끔직한 일이 일어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로마에 가면 로마사람 행세를 해야 한다고 하는 옛말이 있습니다. 이 총기난사의 가해자의 부모가 집에서 영어를 쓰면서 아들과 대화를 많이 했다면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미국으로 이민 오신 분들 상당수는 자식들 공부 때문에 미국으로 왔습니다. 그런데 이들 이민자들은 아이들을 혼자 놔두고 돈 버는 데만 시간을 쓰기 때문에 결국 이민온 목적이 달라져버리고 아이들은 부모와의 대화가 끊기고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이민자들 가운데 인종차별을 받는다고 생각하고 있는 경향이 있습니다. 제 경험으로 보면 정부 고위층으로 승진을 할 때가 되면 인종차별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영어실력 때문이 아니고 보안관계 때문에 외국 태생은 한 번 더 배경조사를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어 승진심사수속에 좀 난관이 있을지 모른다고 생각되지만, 그 외의 직종에서 인종차별을 받는다면 그것은 오해이며 그의 영어표현이 그들이 바라는 기준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인종차별로 채용이 안 되었다고 생각하면 그것은 핑계일 수도 있습니다. 미국 특히 정부기관은 채용할 때 인종차별을 하지 않는다고 법적으로 명기하고 있습니다.

요즈음은 많은 한국 사람들이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미국으로 오는데 그 분들이 최소한의 영어를 할 줄 알고 왔으면 좋겠습니다. 미국에 와서 말만 통하면 얼마든지 일을 구할 수 있습니다. 미국이 좋다고 이민 와서 고생하는 것을 보면 정말로 안타깝습니다. 이러한 분들이야말로 영어가 필요한 사람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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