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 새 정부가 들어섰습니다. 우리 국민들 뿐 아니라 세계가 이명박 정부에 기대를 걸고 있는 것 같습니다. 새 정부가 얼마나 국민과 세계가 바라는 것을 충족시킬지는 기다려 봐야 알겠지만, 과거 한국 정부가 한 것보다 좀 더 많이 이룰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더욱이 세금의 씀씀이는 좀 더 효율적으로 할 것 같으며 국내투자와 외국투자가 늘어나 자금(資金)이 여유롭게 돌아 청년실업자도 좀 줄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청년 실업자가 여전히 3D(Dirty, Dangerous, Difficult) job을 기피한다면 정부도 실업률을 낮출 수가 없습니다. 우리 청년들이 3D 일을 하기 싫다면 그들이 기업이 필요로 하는 맞춤형 사람이 되어서 학교를 졸업해야 하는데, 한국 교육상황으로 보아 그리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더욱이 한국의 대다수 학생들은 대학에 입학한 후 학구열을 지속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것이 선진국 특히 미국의 대학생들과 다른 점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미국의 대학들은 숙제도 많고 읽을 분량이 많아 한국의 대학처럼 입학한 후 놀 수 있는 시간이 없습니다. 대부분 미국 대학의 도서관은 항상 붐비고 기숙사의 전등은 꺼질 줄 모르고늦게까지 켜있습니다. 그리고 이들의 대부분은 임시직 일자리(알바)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정말로 시간이 넉넉하지 않습니다. 이들은 한국의 대학생들보다 체질적으로 힘이 좋기도 합니다만 모두가 바쁜 생활을 합니다. 그렇게 일하고도 그 다음날 아무 피곤한 기색 없이 강의시간에 맞춰 들어옵니다.
저도 1960년대에 유학 오면서 단돈 50불을 들고 왔으니 굶어죽지 않으려면 일을 해야 했고, 미국에서 태어난 우리 세 자녀(1남 2녀)들도 대학 다닐 때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공부 했습니다. 그들은 고등학교 다닐 때부터 일을 하면서 용돈을 벌어 썼습니다. 그래도 숙제를 다 한 후에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그들이 한 일은 거의가 3D job 이었습니다. 그들은 돈의 가치를 알고 대학을 졸업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한국에서 오는 유학생은 우리 이아들이 상상도 못 할 정도로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유학생활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금 대한민국의 대학생들은 머지않아 우리나라의 미래를 책임지게 될 터인데 모두가 대학 졸업하자마자 책상에 앉아 일하는 white collar 일을 원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그런 그들이 언제 blue collar(생산직)일을 경험하고 노동자들을 감독할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대학생 모두들 그렇게 하라는 말은 아니지만 특히 생산 기업에 종사하려면 blue collar job도 이해해야 역량있는 책임자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수출을 해서 먹고 사는 나라입니다. 즉 물건을 만들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물건을 만들려면 3D job을 해야 한다는 말이 되겠지요. 그런데 지금 있는 물건을 계속 만들어 판다는 것은 경쟁력이 없습니다. 즉 기술이 남보다 앞서가야 한다는 말입니다. 3D를 하지 않고는 기술을 개발하는데 fundamental(기초지식에 근거한) 개념을 갖기란 그렇게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우리나라가 작은 나라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해외로 눈을 돌려 시장을 개척해야 합니다. 이러한 일은 3D를 모르고는 하기 힘든 것입니다. 손에 기름을 묻히고 손톱 밑이 더러워 진다해도 이 과정을 거치는 것이 좋으며 나중에 CEO가 된다 하더라도 종업원들에게 존경받는 CEO가 될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제정서가 그렇지 않기 때문에 모르는 소리를 한다고 하겠으나 우리나라도 언젠가는 선진국이 될 것이며 선진국의 CEO는 거의가 3D의 경험이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우리 한반도가 영원히 남북으로 갈라져 있지 않을 것이며 통일이 된다면 무엇보다도 북쪽의 Infrastructure (인프라)를 남한이 건설해야 할 터인데 이 말은 시장이 넓어진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한국의 입장에서 보면 또 하나의 큰 기회가 될 것이며 3D job의 인력이 많이 필요할 것입니다. 또한 우리나라는 현재 조선(ship building)과 건설사업(construction project)을 많이 수주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모두 3D job입니다. 여러분들이 3D job을 기피한다면 누가 이런 일을 할 것입니까.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는 이런 일들도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외국 노동자들에게 맡겨야 합니까?
젊은이들이여, 3D job을 기피하지 말고 자신의 미래에 좋은 밑거름이 되는 일이라는 걸 자각합시다. 3D job은 더 이상 혐오스러운 일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