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김 후원회 - 우리는 그를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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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한자 마음으로 써내려간 로버트 김의 편지입니다.

깨어있어야 할 군인의 자세

작성자 : 운영자 /

작성일 : 2010-07-16

겨우 100일 전에 천안함이 두 동강이가 나서 46명의 장병들이 전사했습니다. 이 사고의 주원인이 서쪽 공해를 통해 뒤로 몰래 들어 온 외부의 공격 때문인 것이 확실시되어 국방을 책임지고 있는 병사들의 안보의식이 지탄을 받고 있는 이 시점에서 천안함 사고가 있었던 장소에서 얼마 되지 않는 태안의 모항항 앞바다에서 국토경비의 책임을 지고 있는 특수부대 고속단정이 임무에 무관한 사람들을 태우고 물놀이를 하다가 좌초되어 그 충격으로 그 배에 탔던 사람들이 튕겨 나오는 바람에 이 고속단정에 타고 있던 한 공군대위는 사망했다고 하며 많은 사람들이 중상을 입고 입원가료 중이라는 기사를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더욱이 이 고속단정의 운항을 책임지고 있는 군인들이 그곳에 타고 있던 민간인과 함께 승선하기 전에 술을 마셨다고 하니 이들이 정말로 국방을 책임지고 있는 군인인지 다시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렇게 이곳에서 근무하는 군인들이 민간인을 태우고 물놀이를 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하며, 이러한 물놀이가 이번 사고로 군인들의 정신상태가 적에게 또 한 번 노출되었을 뿐 아니라 이러한 고속단정들이 침투작전에 사용되고 있다는 것이 적에게 알려졌고, 국방부 정보사령부의 예하부대가 이곳에 주둔하고 있다는 것이 적에게 노출된 셈입니다. 그리고 이 물놀이를 위해 고속단정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한 군 책임자는 국가의 소유인 고속단정과 그 운행비용이 국민의 혈세에서 나왔다는 관념조차 없었다면 이는 국방의 책임을 맡을 자격이 없는 사람이며 군복만 입었을 뿐 이는 이미 군인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이 사고를 통해 우리 군의 기강이 일탈(逸脫)되어 있는 정도를 알 수 있습니다. 얼마 전 저는 다음과 같은 말도 들었습니다. 군에 복무중인 장병이 상관에게 "아저씨"라고 불렀다고 하며, 한반도에 전쟁이 나지 않도록 친북성향이 있는 후보자들에게 투표하라고 자신들의 부모들에게 전화를 했다는 것입니다. 이 뿐 아닙니다. 이들이 상관으로부터 꾸지람을 들었을 때 부모들에게 전화를 하면 부모들이 사령관을 찾아와 질타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사령관이 이를 피하기 위해 예하부대에 지시하여 상관이 사병들에게 무리한 요구를 자제하도록 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상관과 사병들 그리고 부모들이 있는 한, 지구상에서 가장 호전적인 인민군과 전쟁을 한다면 누가 승자(勝者)가 되고 누가 패자(敗者)가 될지는 삼척동자도 알 수 있는 일입니다. 이러한 아들들을 길러낸 어머니들이여, 조국을 위한다면 부디 그들에게 강한 정신력을 주십시오.

우리 대한민국의 군인들이 어쩌다 이러한 지경에 이르게 되었는지 한국에서 군 복무를 마친 한 사람으로서 개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러한 불상사가 일어탁수(一魚濁水)이기를 바랄 뿐입니다. 어느 사회이던 물을 흐려놓는 사람이 있기는 하지만, 국방을 책임지고 있는 군에서만큼은 이러한 사람이 있어서는 안됩니다. 군이 해이(解弛)해지면 나라가 망하기 때문에 물을 흐리게 하는 군인은 있을 수 없고, 있어서도 안됩니다. 나라가 망하면 그 국민들은 국적 없는 신세가 되고 그 국가는 역사에서 사라지고 맙니다.

이번 사고를 개탄하는 사람은 나뿐이 아닐 것입니다. 온 국민이 개탄하고 있을 것이며, 이를 시정하기 위해 정부와 군은 기강회복에 전력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적인 북한의 김정일 정권은 한반도의 적화통일을 위해 호시탐탐(虎視耽耽) 기회를 엿보고 있습니다. 그들은 자나 깨나 적화통일을 꿈꾸고 이를 위해 그곳에 사는 전 국민이 맹렬히 남침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모든 북한 동포들은 희생을 강요당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인생은 모든 것이 김일성, 김정일 그리고 김정은의 세습독재정권만을 위해서 존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북한의 화폐개혁의 실패로 희생된 북한의 계획재정부장과 다른 간부들의 친인척 7촌까지 모두 34세대가 최근에 정치범수용소로 이송되었다는 소식이 있습니다. 이처럼 김정일 정권은 자신의 영달을 위해 타인의 생명과 그 가족들의 인권은 철저히 무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권과 지척에 있는 우리나라는 안보의식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들의 침략을 방어하기위해서는 우리 군은 기강이 바로 서 있어야 하며 군정신도 한 시도 해이해져서는 안됩니다. 국방을 책임지는 군인들은 항상 깨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다가올 통일을 태극기 깃발 아래에서 맞이할 수 있도록 우리 온 국민들도 혼신을 다해 그 때를 위해 노력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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