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김 후원회 - 우리는 그를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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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돕던 석재현씨, 로버트 김을 돕습니다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04-03-28

탈북자 돕던 석재현씨가 이번에는 로버트 김을 돕습니다.

지난 3월 27일, 사진작가 석재현씨가 후원회에 가입하였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석재현씨는 작년 1월, 중국에서 탈북자를 취재하다가 공안에 체포,
2년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 가석방되어 얼마 전 귀국하였습니다.

석재현씨가 후원회에 가입하게 된 것은
이웅진 회장과 부인 강혜원씨와의 인연에서 비롯되었습니다.
6, 7개월 전, 이회장은 강혜원씨에게 안부전화를 걸어 힘든 상황을 위로했고,
부인 장명희 여사 또한 집까지 저당잡혀 수십차례 중국을 드나들며 남편의 구명운동을 벌여온 강혜원씨의 노고를 안타까워했습니다.

"누가 되든 먼저 출소한 사람이 남은 사람을 돕자”는 것이 로버트 김과 석재현씨 측의 약속이었는데, 결국 먼저 출소한 석재현씨가 후원회에 가입함으로써 그 약속을 지킨 셈입니다.

3월 27일, 고속도로 사정이 좋지 않아 약속보다 세시간이 늦은 저녁 8시에 후원회 사무실에 도착한 석재현씨는 참 밝은 모습이었습니다.
지금 중국에는 탈북자를 돕다가 체포되어 교도소에 수감 중인 한국인이 열명도 넘는다면서 “이분들과 로버트 김처럼 조국과 동포를 도운 사람들의 희생을 잊어서는 안된다”는 말로 굳은 후원의지를 보였습니다.

석재현씨의 석방은 우리들에게 로버트 김 사건 해결의 희망을 다시금 갖게 합니다.
로버트 김 사건에 대해 당시 우리 정부는
“로버트 김은 법적으로 한국인이 아닌 미국인이며, 미국법에 의해 결정된 사안에 관여할 수 없다”는 논리로 안일하게 대응했습니다.

석재현씨의 경우 중국 국내법 절차에 따라 이뤄진 것이어서
우리 정부가 관여하기 어렵기는 하지만, 인도주의적 입장이었음을 감안해 달라는 협조요청을 중국 외교부와 공안에 전달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고, 작년 7월 중국을 방문한 노무현 대통령이 회담 자리에서 이 문제를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로버트 김에 대한 지난 정부의 미온적인 태도에 아쉬움이 많지만,
석재현씨의 석방, 그리고 기부금 허가, 정부 관계자 면담 등 일련의 상황으로 후원회는 정부의 적극적인 해결의지를 바라고 있는 것입니다.
사안의 성격이 다르기는 하지만, 현재 탈북자 문제로 북한과 미묘한 외교적 관계에 있는 중국이 석재현씨를 가석방한 것을 보면 우리 정부의 노력 여하에 따라 로버트 김 문제도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다는 것이 우리의 믿음이자 희망입니다.

후원회는 석재현씨의 후원의지, 그리고 그의 참여로 로버트 김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 후원회 임원직을 위촉하여 보다 직접적인 조언과 도움을 받기로 하였습니다.

이에 석재현씨는 오는 4월 5일에 있을 후원회 산하 <로버트 김 범국민지원센터> 출범식에 참가, 축사를 할 예정입니다.

그동안 고초가 많았는데도 조국과 동포에 대한 애정을 간직하고 후원활동을 지지해준 석재현씨에게 감사드리며, 더욱 정진해서 로버트 김 또한 가족과 조국의 품으로 하루 빨리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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