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김 후원회 - 우리는 그를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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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김 아버님께 육성편지를 전달했습니다.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03-08-18

그리운 아들의 목소리가 꺼져가는 생명의 불 다시 지펴

안녕하세요?
로버트 김 후원회입니다.
오늘 저희는 로버트 김의 아버님(김상영 옹)을 찾아뵙고, 로버트 김의 육성편지를 전달해드렸습니다.

2선 국회의원과 한국은행 부총재를 지낸 김옹(90)은 2000년 아들을 면회한 뒤 중풍에다 심장수술 후유증이 겹쳐 현재 경기도 남양주시의 수동 요양원에서 투병중으로 최근 병세가 악화되 '사실상 임종이 가까워졌다'는 주치의의 진단을 받은 상태십니다.

얼마 전 로버트 김은 병중에 계신 아버님을 직접 찾아뵙지 못하는 안타까운 마음을 육성편지에 담아 저희에게 보내주셨고, 그 육성 테이프를 전해드리기 위해 오늘(8월17일) 오전 11시에 후원회 관계자와 기자단은 김 옹이 계신 수동 요양소로 출발했습니다.

서울에서 25km 떨어진 수동 요양소로 가는 길.
비오기 전의 하늘은 우리의 마음을 대변해주는 듯 약간은 무겁고 숙연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리운 아드님의 목소리를 듣고 아버님께서 기력을 되찾을 수 있다면...'하는 일말의 희망을 품고 요양소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요양원에 도착해서 김상영 옹(90)님을 직접 뵈었을때 말도 못 알아들으시고 이미 눈에 촛점도 잃으신 의식이 없는 상태셨습니다.

그런데..,
"아버님 저 채곤입니다." 로버트 김의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순간,
"채곤이구나. 채곤이" 라고 말문을 여시더니 녹음 테이프가 돌아가는 내내 신음소리를 내시며 의식을 찾는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마치 아드님이 앞에 서 있기라도 한듯 이미 굳어버린 손을 힘겹게 들어 허공을 더듬는 그 모습은 보는 이의 가슴을 절절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이 날 요양소를 함께 방문한 백동일 대령(후원회 이사)님은 "아드님과 저는 개인의 영달을 위해 그런게 아닙니다. 아버님이 그러셨던 것처럼 국가를 위해... 아드님이 나오실때까지 조금만 더 건강을 유지해주십시요."하고 울먹이셨고, 이에 고개를 끄덕이며 긍정의 뜻을 내비치셨습니다.

마지막으로 저희 후원회 관계자들이 김상영 옹의 손을 잡고 "로버트 김 선생님을 위해서 우리 후원회가 정말 열심히 하겠습니다. "하고 약속을 드리자 "고맙네"라는 답변을 건네셔서 저희는 물론 가족분들도 놀람을 감추지 못하셨습니다.

옛부터 부모에 대한 효심이 지극하면 하늘도 탄복해서 복을 내린다고 합니다.
이역만리 옥중에서 보내온 로버트 김의 효심어린 육성 편지가 절명의 위기에 놓이신 부모님께 산삼같은 위력을 발휘한건 아닐까요?

후원회원 여러분.
오늘 저희가 여러분을 대표해서 아버님 손을 잡고 약속을 드렸습니다. '아드님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노라'라고..
'고맙네'라는 김상영 옹의 사례 역시 저희만 받은 것이 아니라 후원 회원분들의 몫이기도 합니다.

로버트 김의 아버님은 우리의 아버님이기도 합니다.
이승에 남겨둔 아드님에 대한 한 때문에 차마 떠나시지 못하는 김상영옹을 위해 격려와 기도 부탁드리겠습니다.
[ 육성 편지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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