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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김 약력
로버트 김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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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중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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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감찰 3년에 대한 사면여부  
로버트 김은 현재 모범수로 형량이 15% 감면되어 내년 7월 26일 출소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석방 후에도 보호감찰 기간 3년 동안에는 거주지 인근을 벗어날 수가 없다. 한국에서는 대통령에 의한 특별사면이 종종 실시되지만, 미국 사법제도에서는 이런 예는 찾기 힘들다. 대신 미국 법무부는 보호감찰형을 선고받은 사람에 대해서는 사면을 실시하고 있다. 따라서 로버트 김에게는 아직 희망이 있고, 사면을 위해서는 정부는 물론 사회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2003년 7월 22일자 편지 중에서

이 모든 것은 저의 보호감찰기간이 끝나고 저의 여행이 자유로워야 하는데 저도 노력해서 단축시키려고 합니다. 현재 저는 사면국에 편지를 보냈습니다. 남은 형과 보호감찰을 없애달라고 했습니다. 왜냐하면 괘씸죄 때문에 더 오래 사는 이유이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석방 후 일년간 아무사고 없이 지냈으면 보호감찰 정지신청을 법원에 상소할 권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너무 염려마시고 용기를 갖으세요. 길은 있습니다.

그동안 로버트 김은 많은 비용을 들여 유능한 변호사를 찾으려고 노력했지만, 미국의 형사 변호사들 대부분이 정의감보다는 돈을 위해 일하는 현실에서 결국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하였다. 때문에 이후 감형신청, 형량 재심청구, 형무소 이감 신청 등을 변호사 없이 혼자 힘으로 법전을 공부해서 서류를 작성해왔다. 다행히도 두 번의 기각 끝에 또다시 형무소 이감을 신청한 결과 내년 1월 30일에 가족이 있는 인근 지역의 형무소로 옮겨갈 수 있게 되었다.

1998년 10월 12일자 편지 중에서

저는 한국을 한번도 이방인의 나라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제 안에 흐르고 있는 피도 한국의 피며 한국을 조국이라 여기고 지금도 조국을 사랑하고 있습니다. 팔이 안으로 굽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저는 이번 기회에 우리 모두 한 핏줄의 민족이라는 것을 밝혀두고 싶습니다.
(중략) 어떤 분은 제가 금전적인 욕심 때문에 이런 일을 했을 것이라고 여기시는 것 같습니다. 저와 백 대령은 정말 조국을 생각한 것밖에 없는 너무나 순수한 관계였습니다. 그저 미국보다 상대적으로 약한 한국에 정말 필요한 정보를 주고 싶었고 이로 인해 한국이 미국의 영향권에서 좀더 자유로워지기를, 그래서 더 강한 나라가 되기를 바랐을 뿐입니다.


로버트 김의 미래는 더 이상 그 혼자만의 것이 아니다. 가난한 친정을 돕고 싶은 마음으로 아버지의 나라, 조국을 사랑했던 그가 입은 너무나 치명적인 상처는 이제 우리들의 따뜻한 손길로 감싸주어야 한다.

경제적 어려움
로버트 김은 모든 수입이 끊어지고, 은행거래마저 중단되어 1998년에 파산선고를 한 상태이다. 이로 인해 은행에서 돈을 빌릴 수도 없고, 신용카드를 발급받을 수도 없다. 일부에서 추측하는 것과는 달리 퇴직 후 연금 혜택도 받을 수 없다. 미국은 한국 정부가 로버트 김을 돕는 것도 금지하고 있다.

1999년 10월 6일자 편지 중에서

남편이 옆에 없다는 것만으로도 고통일 텐데 남편이 해야 할 모든 일들을 혼자서 해내려니 얼마나 힘들겠소. 졸지에 생계를 책임지게 되어 평소 안 하던 일까지 하고 마음고생이 심하겠구려. 항상 미안한 마음 금할 길 없소.
(중략)지난번 편지에도 말했듯이 지금 살고 있는 집이 우리 집이라는 생각일랑 버리고 집주인이 알아서 하게 내버려두시오. 그 때문에 서로 속상해 하지 말고. 우리는 아무것도 없는 거지 신세 아니오. 내가 나가면 그때부터 다시 시작합시다.


그가 기댈 데라고는 자신의 능력, 자신의 변호비용을 대느라 얼마 되지 않는 가산을 탕진한 가족들, 그리고 이제 막 가정을 이루고 사회에 뿌리를 내리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는 세 자녀와 부인뿐이다. 비정부기구(NGO)를 비롯한 민간차원의 후원이 지속적으로 이뤄진다면 그로서는 조심스럽게 희망을 가져볼 만하다.

2003년 7월 26일자 편지 중에서

저의 사건은 우리 한반도가 남북한으로 양분되지 않고 이념을 같이 했더라면 있을 수도 없는 부산물입니다.
이 부산물은 저의 실수로 인해 태동된 것이라 자인하며 저의 이 실수를 실수로 보아 주시지 않고 저를 지금까지 아껴주시고 보살펴 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또 이번에 이렇게까지 저와 저의 가족을 위해 마음을 합하여 주심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제 가족의 품을 떠나 인간의 자유가 무시당하고 타인의 지시대로 살아온 지 어언 7년을 넘게 되었습니다. (중략) 그동안 저는 여러분의 뒷받침이 없었다면 절망과 실의에 빠져 저주와 울분으로 여러분들을 뵙지도 못하고 생을 달리 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여러분의 사랑과 격려 때문에 우리 다시 만나게 될 날을 헤아릴 수 있게 되니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교육사업 지원
가족이 미국에 있는 상황에서 석방 후 미국에 사는 것이 편하겠지만, 로버트 김은 기회가 닿는 대로 한국에 돌아와 청소년 교육사업에 여생을 바치고 싶어 한다. 특히 가정형편이 어려워 해외유학을 갈 수 없는 불우 청소년들에게 의식주를 제공하고, 국제화 시대에 필요한 지식과 정보를 가르쳐서 훌륭한 인재로 양성하는 것이 가장 큰 바람이다.

2003년 7월 22일자 편지 중에서

저는 조국을 사랑하고 조국을 세계 일등국가의 반열에 올려놓는데 한 몫을 보태고 싶습니다. 현재 한국의 정치, 경제, 사회풍조로는 일등국가가 되기는 도저히 불가능하여 이를 개선해 나가기 위해 인성교육부터 시작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조국을 염려하는 사람들은 저의 이 사업에 많이 동조할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중략)저의 현재 복안은 은퇴하신 좋은 선생님들과 영어 또는 중국어를 자유로 구사할 수 있는 교사들과 함께 정성을 모으면 이 사업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시골에 폐교된 학교건물을 인수받아 보수 내지는 증축해서 선생님들과 함께 젊은이들이 기숙하면(24시간) 훌륭한 학생들을 양성할 수 있다고 봅니다.


남북, 한미관계의 갈등 속에 상당한 불이익을 당했지만, 자신을 미국 시민권을 가진 한국 동포이지 미국 사람이 아니라고 말하면서 태어나서 자란 조국을 위해 헌신할 뜻을 밝혔다.
또한 한국과 미국이 진정한 우방으로 원만한 관계를 이루는 데 기여하고자 하는 뜻도 갖고 있다.

2003년 1월 21일자 편지 중에서

미국이 아직까지 부강한 나라로 군림할 수 있는 것은 그들이 법을 지키고 정직하고 겸손하고 열심히 일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 중에는 나쁜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좋은 사람들이 더 많습니다. 형제가 같은 집에서 살면서 항상 웃고 평생을 함께 살기가 힘든 것 같이 다른 민족이 우리 한국에서 함께 살면서 항상 좋을 수는 없는 것입니다. 주어진 이 시대의 여건을 감안하시고 잘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중략)저보다 미국에 의해서 부당함을 당하고 있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나는 미국사람들을 미워하지 않습니다. (중략) 우리는 미국정부가 잘못하는 것은 나쁘다고 조목조목 들어서 이해시키고 그 주장도 근거 있게 관철해야 합니다. 그러나 군중심리(群衆心理)에 이끌려서 당장 철군하라고 하는 것은 시기상조인 것 같습니다.
(중략)노무현 정권은 좀더 넓은 안목을 가지고 세계화된 인물들이 옆에서 보좌하면서 한미간 내지는 세계 각국과 정정당당하고 대등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기 바랍니다. 모든 것은 대화로 풀어가야 합니다.


그가 역경과 고난 속에서도 조국을 잊지 않았듯 이제는 우리가 그를 기억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어야 한다. 현재 로버트 김 후원회는 로버트 김이 교육사업의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이에 필요한 기금을 마련하고 있다. 후원금 외에 자원봉사, 격려편지 쓰기 등 다양한 방법으로 로버트 김을 돕는 후원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