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센트의 구원의 손길
- 생명의 길 선교회 앞
수고 많으십니다. 저는 지난해 국가안보기밀 누설 혐의로 9년형을 받고 현재 연방수용소에 들어와 있는 사람입니다. 교회를 통해 그 전부터 매월 ꡔ생명의 길ꡕ을 받아보고 있습니다. 항상 이 책을 보며 많은 은혜를 받고 있던 차 이렇게 몇 마디 글을 올릴 기회가 생겨 감사 말씀 전하고자 합니다. 작년 감옥에 들어와 우편물을 통제당하는 바람에 이제 받아보지 못하는가 했더니 지난달 연방형무소로 옮겨진 후 귀지의 특별한 배려로 다시 받아보게 되어 얼마나 기쁘고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저에겐 조금이라도 주님을 위한 사업에 동참할 길이 열려 너무 기쁠 따름입니다. 할렐루야! 항상 주님의 은혜를 생각하며 이 안에서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저는 이 형무소에서 주는 밥과 옷으로 배부르고 따뜻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얼마 전 북한의 어린이들이 굶어 죽어가고 있다는 슬픈 소식을 접하게 되었고 그들을 도울 길이 없을까 고심하던 중 귀지가 주관하시는 사랑의 실천에 동참하고자 하였습니다. 저에게 이런 기회가 생겨 매우 기쁩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죄없는 아이들이 어른들의 서로 다른 이념 탓에 이렇게 굶주림에 방치되어야 하겠습니까? 그래서 저도 이곳에서 일하게 되어 1시간 12센트씩의 수입이 생겼으니 이 어린이들을 위해 매월 조금씩 보내려고 합니다. 북한 어린이 10명이 한 달 동안 먹을 수 있는 빵을 생산할 수 있도록 보태주십시오. 얼마 되지 않는 돈이지만 받아주시기 바라옵고 아울러 수고도 부탁드리옵니다. 항상 주님 안에서 좋은 열매 맺는 사업으로 더 큰 은총이 있길 바라겠습니다.
1997년 11월 24일
형무소에 사는 김채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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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 